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베르사이유의 장미(만화) (문단 편집) == 특징 == 일본 순정 만화계의 개척자라고 불리는 '24년조[* 24年組. 일본 소녀만화계의 방향성을 확립하였다고 일컬어지는 인물들.]' 그룹의 일원인 [[이케다 리요코]]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서 이 만화의 영감을 얻었다. 대학교 재학 시절 이케다는 [[일본 공산당]]의 일부였던 일본민주청년동맹(日本民主青年同盟)[* 일본 공산당의 하부 단체다.]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좌파]]' 운동은 1970년대 초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이케다는 [[민중]] [[봉기]]와 [[혁명]]에 영감을 받은 만화를 쓰기로 결심했다. [[프랑스 혁명]]은 이케다 리요코가 자신의 오리지널 인물과 실제 역사적 인물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와 완벽한 배경처럼 보였다. 참고로 이 만화의 연재 당시 이케다 리요코의 나이는 25살이었다. 창간 당시 이케다는 주로 순정 만화를 썼다. 이 시기의 순정 만화는 매우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했고, 보통 정치적인 것이나 성적인 요소를 피한 아동용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나 이케다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에 대한 욕망에 눈이 먼 전통적인 순정 만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면서 복잡한 혁명사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케다 리요코는 처음에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독으로 주인공으로 한 만화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편집자]]들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기 만화라는 그녀의 생각에 반대했다. 당시 편집부는 그런 소재가 이해될 리 없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이케다는 "무조건 히트한다. 히트하지 않으면 바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조건으로 연재는 시작됐다고 한다. [[https://www.nippon.com/ja/japan-topics/g02080/|#]] 하지만 독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재 할 수 있게 됐다. 이케다는 고등학교 때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전기를 읽고, 그것에 감명받아 마리를 주인공으로 할려고 했다. 오스카는 조연으로 만들어졌지만 마리 앙투아네트보다 인기가 더 있어서 독자들의 [[피드백]]으로 인해 만화의 마지막까지 공동 주인공이 되었다. 작가 이케다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집필할 때 제2파/제2물결 [[페미니즘]](Second-wave feminism) 사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프랑스 혁명을 통해 당시 "일본 여성들의 혁명"을 묘사하였다고 한다. [[https://eprints.bbk.ac.uk/12324/7/12324.pdf|#]]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604b7086dd9e9d781e8f5607c09a1bd1.jpg|width=100%]]}}} || 이 만화는 일본 만화계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게 된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최초로 메가 히트한 순정 만화가 되었다. 이 만화는 순정 만화를 더 깊고, 어둡고, 더 복잡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완전히 재정의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1권이 반양장본으로 나왔을 때, 그것은 만화 출판업자들에게 현재 모든 주요 연재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수집된 반양장본 단권으로 출시하는 것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확신시킬 정도로 잘 팔렸다. 1979년 [[TMS 엔터테인먼트]]는 이 시리즈를 각색한 애니메이션을 공개했고, 역시 만화와 마찬가지로 대박을 터트린다. 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에서 많은 부분을 잘라냈지만, 이 만화의 예술 스타일인 화려한 로코코(Rococo) 스타일을 완벽하게 포착했다. 흥미롭게도, 마리가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는 동안 오스카는 시리즈의 주요 관심사였고, 이전의 만화처럼, 이것은 애니메이션 역사의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다. 가상인물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오스칼]]과 실존인물 [[마리 앙투아네트]]가 복수의 주인공으로 활동한다. 비중 자체는 오스칼이 높지만 작품의 특성상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전개를 따라간다. 초창기 [[일본]] 소녀 만화계는 할리퀸 로맨스의 지대한 영향 덕에 대부분의 작가들이 영미문학 오덕이었는데, 그런 경향이 크게 꽃피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만화이다. 대사와 전개가 문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있어 문학적 텍스트로 연구되기도 했다. [[MIT]]의 만화 리뷰어는 '이 시리즈는 멋진 아트워크 외에도 사랑스러운 [[산문]]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제가 본 만화 작품 중 가장 글쓰기가 훌륭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후기의 책에서는 상징성과 고전문학에 대한 언급을 모두 사용하여 이미지와 단어가 시처럼 흐릅니다.'라고 평했다. [[https://www.mit.edu/~rei/MANGA/Vers.html|#]] 작가 이케다는 2012년 NHK 방송을 통해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고등학생시절 읽은 소설가 슈테판 바이크의 전기 ‘마리 앙투아네트'의 매력에 눈 떠 그리게 된 작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대하드라마]]이기 때문에 [[역덕후|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경우가 여럿 있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순정 만화의 걸작 중 하나이자 시대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고전적인 1970년대 순정만화 그림체여서 21세기 기준으로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 애니메이션은 보다 진지하고 정치극화적인 면이 두드러지지만, 원작 만화에서는 그럭저럭 만화적인 경쾌함과 과장, 유머도 돋보인다. '''애니판 역시 원작과 더불어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전체 스토리가 스토리인지라 전반적으로 심각하고 진지한 대하드라마인 것은 맞지만... 로잘리가 납치당한다든지 유모 할멈이 쓰러진다든지 하는 장면에서도 개그가 터진다. 애니는 웃음기가 상당 부분 빠져 있지만 그만큼 여러 장면의 연출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생 쥐스트의 연설만 해도 원작이 싸늘한 분위기라면 애니에서는 광적인 선동의 느낌을 준다. 참고로 해당 파트의 감독은 [[데자키 오사무]]다. 작가 [[이케다 리요코]]는 이 만화로 '''프랑스 문화를 알린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 받았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오늘날의 많은 모에화 작품이 [[창작물의 반영 오류|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거나 윤색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데 반해, 이 작품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원안대로 주요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묘사하면서도 단점이나 실책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편이며 역사적 등[* 복장도 드레스가 단순화된 애니판과는 달리 초상화와 비슷하게 그려 잘 재현한 게 많다.]의 재현 수준도 매우 높다. 굳이 [[창작물의 반영 오류|틀린 걸]] 뽑자면 원작과 달리 뒤바리는 매우 상냥한 성격이었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매력적이고 기품있긴 해도 소녀스럽고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으며[* 그럭저럭 훈녀였지만 만화의 묘사대로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다.] 극의 진행을 맡은 오스칼은 실존인물이 아니다.[* 단, 프랑스 혁명을 이끈 군인이 모티브다.] 하지만 작품의 큰 축 중 하나인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의연함이나 굳은 의지, 순진함 등의 인간적 감정은 물론이고 낭비라든지 반혁명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왕권신수설이나 오만함 등의 약점도 가감 없이 그려진다. 그리고 앙투아네트의 시점에 따라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독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공화파의 이념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역시 작품의 큰 축 중 하나인 오스칼을 진행자로 내세우면서 각색으로 벌어지는 간극을 많이 줄여 오히려 좋은 선택으로 볼 수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